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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치열한 선거판을 다룬 영화

by 슈부르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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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배경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을 연출하게 되었다. '킹메이커'는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정치와 선거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어 긴장감 넘치고 스타일리시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영화는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몰입도있게 감각적으로 연출을 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선거판을 특색 있게 담아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촬영에 있어서도 과한 기교를 부리기보다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고 한다. 카레라 수는 최소화하는 등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게끔 연출했다. 그리고 촬영에 있어서는 빈티지 렌즈를 이용해 촬영했다. 시대에 맞는 필터를 쓰고 장면에 따라 8mm 필름으로 촬영하는 등 시대적 상황을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했다.

 

그림자처럼 일하는 서창대 캐릭터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형래 촬영감독은 그림자를 이용했다. 다채로운 방법으로 음영을 활용하여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리고 서창대의 심리를 조명과 세심한 촬영으로 표현해내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진은 김운범의 선거 사무소를 시대와 똑같이 재현하기보다 미술적인 장치로 활용했다. 김운범의 정치적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지역 국회의원 시절과 달리 대선 후보때는 한층 도회적인 이미지로 연출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여당인 공화당의 장소는 블랙 코미디 같은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과잉된 디자인으로 향락적이고 권위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차별화된 비주얼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진은 작은 소품 하나도 디테일하게 담아냈다. 시대적 배경이 70년대로 실제 존재하는 소품들이 대부분 썩어서 없어지거나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미술팀은 소품의 80% 이상을 직접 제작했다. 

 

정치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로 캐릭터들의 의상이 비슷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각 캐릭터에 맞게 시대적 배경을 따르면서도 스타일리시 한 의상으로 무게감을 덜어내 시각적 즐거움과 캐릭터의 개성을 살렸다고 한다. 등장인물들의 특성에 맞게 상징적인 색을 부여해서 완성도 높은 몰입감을 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제작으로 칸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기 할 만큼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제작진이 참여하여 '킹메이커'만의 깊이와 완성도를 더했다.

 

줄거리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뜻은 같지만 그 방식에 차이가 있는 김운범과 서창대가 등장한다. 수단의 정당성도 중요하다고 하는 김운범과 달리 서창대는 승리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전략가로 두 주인공의 대립이 펼쳐진다. 그러던 중 김운범 자택에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이 사건의 용의자로 서창대가 지목되면서 둘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출연진

김운범역을 맡은 설경구는 이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변성현 감독과 함께 했었던 경험이 있다.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내 완벽한 호흡을 기대하게 한 영화다. 그는 오디오가 들어가지 않는 필리버스터 장면에서 연설문을 모두 외워서 연기했다. 스쳐가는 장면인데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열연해서 몰입감을 더했다.

 

서창대 역은 배우 이선균이 맡았다.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었던 영화에 세련되고 깔끔한 캐릭터로 연기하여 영화의 몰입감을 높였다. 거는 서창대가 변해가는 과정과 아픔을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김운범과 라이벌이자 러닝메이트인 김영호역은 배우 유재명이 맡았다. 배우 조우진은 여당의 선거 전략가 이실장을 연기했다. 

 

마무리하며

1970년대 선거가 치열했던 시대적 상황을 인물의 고뇌와 성장을 담아낸 영화로 무거운 정치 소재를 잘 다룬 영화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도 선거는 치열하다. 그러나 영화의 시대와 달리 많은 것이 현대적으로 변화하게 되었고 시대에 맞게 선거하는 과정도 변화하게 되었다. 시대적 상황이 변화하게 되었어도 선거가 깨끗한 것만은 아니다. 선거의 어두운 면을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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