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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아이, 우리 시대의 돌봄 문제를 다룬 영화

by 슈부르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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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배경

현실적이면서도 섬세한 스토리로 완성도를 높인 '첫번째 아이'는 우리 사회의 돌봄 문제를 밀도 높은 영화적 서사를 통해 우리게에 필요한 화두를 조명한 영화다. 아동을 포함한 돌봄 정책을 둘러싼 복지제도와 시스템의 부진으로 현실적인 부분을 영화를 통해 되돌아보고 생각해보면서 함께 풀어나가길 바라는 목소리를 내밀하게 건네는 작품이다.

 

첫 아이의 출산, 육아휴직 후 복직의 과정을 거치게되는 일반적이고 현실적인 시대적 상황을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겪게 되는 여성들의 고충을 심도 있게 담아냈다. 실제로 여성이 취업한 가구에서 자녀 돌봄을 기관에 의존하는 경우가 69.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아이 돌봄 서비스에 대한 시스템 부재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는 돌봄이라는 가치가 재화의 성격을 갖게 되었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의 희생을 요구당하고 있다는 것에서 시작된 영화다. '첫번째 아이'는 여성이 겪고 있는 문제를 다룬 영화지만 남성 감독이 여성 시점으로 다루면서 상황이 불러일으키는 보편적인 감정을 중심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허정재 감독은 '잠들지 못하던 어느밤'을 통해 돌봄과 비정규직 등 우리 사회의 갈등과 문제를 심도 깊게 다뤄 주목받은 감독이다. 그는 그의 어머니가 거실에 앉아서 창문 밖을 보며 차를 마셨던 때를 떠올리며 그 이미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이번 영화가 시작되었고 결국 그의 부모님의 첫 번째 아이인 감독 자신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한 영화라고 했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시스템이라면 문제가 있다는 것에서 부터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연출하게 된 이유이다.

 

직장생활과 육아의 병행으로 인한 고충들은 영화제작 전부터 사전 인터뷰와 자료조사를 통해 리얼함과 디데일한 에피소드로 시나리오에 녹여내어 현실성을 더했다.

 

줄거리

첫 아이가 태어나고 1년 후, 정아는 회사에 복직하게 된다. 정아의 자리는 사회초년생 지현에 의해 위태롭게 된다. 타지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화자는 그런 정아의 아이를 돌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정아의 아이가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게 되면서 육아와 일을 병행하던 정아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출연진

실제로 한 아이의 엄마로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있는 배우 박하선이 정아 역을 맡았다. 그녀는 실제 생활에서 느끼고 이입한 감정들이 리얼한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진심의 공감을 주게 될 것이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로 알려져있다. 그녀는 주인공 정아를 통해 깊어진 연기와 심화된 캐릭터를 연기해내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남편 우석 역은 배우 오동민이 맡아 입체적이면서 완성도를 더한 연기를 했다. 그는 전형적인 악역처럼 보이는 우석 역을 연기하기 위해 우석이 믿어온 편협한 세상 속에서 나름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관객들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기했다고 한다. 

 

사회초년생으로 계약직으로 채용된 지현 역은 배우 공성하가 맡았다. 그녀는 매사 당당하고 자유롭지만, 계약직으로 회사 내에서 안정적이지 못한 자리를 하고 있는 불안감에 놓인 사회초년생의 양가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정아와 우석의 아이 서윤을 돌보는 보모 화자 역은 배우 오민애가 맡았다. 그녀는 영화속에서 사건의 단초를 제공하며 밀도 높은 연기를 보였다. 정아의 직장 상사인 송팀장 역은 배우 임형국이 맡아 철두철미한 현실 직장인을 연기했다. 연기파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로 캐릭터 간의 관계성을 다각화하여 극의 몰입감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저출산과 경력단절과 같은 문제들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명확한 해결책도 없고 사회적 시스템과 복지정책도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육아에 대한 여성의 희생을 당연시 여기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저출산으로 이어졌을 것이고 여성의 사회적 자아실현도 제대로 발휘되고 있지 않는 시대다. 현실적인 여성이 겪고 있는 보편적 문제를 남성 감독이 그려낸 영화로 여성 관객들이 많은 공감을 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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