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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소현세자의 죽음을 다룬 영화

by 슈부르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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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배경

소현세자의 죽음과 관련된 역사적 개연성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서 만든 영화다.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는 설정으로 실제로 인조실록에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는 기록이 있다. 역사적 사건에서 출발하여 감독은 아무것도 보지못하지만 밤에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주맹증을 갖고 있는 침술사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주맹증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차별화된 스릴러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주인공인 경수는 뛰어난 침술 실력을 갖고 있다. 밤에만 볼 수 있는 경수의 비밀과 세자의 죽음 이후의 인조를 비롯한 인물들의 심리적 변화는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이는데 충분하다.

 

제작진은 경수의 시야를 표현하기 위해 살구색 스타킹과 물주머니를 사용하여 보이면서도 답답한 경수의 시야를 연출했다. 홍승철 조명감독은 경수의 주맹증이 밤에 더 잘 보이는 특성을 갖고 있어서 그런 장면들을 연출하기 위해 횃불, 초와 같은 설정 등 없이 전제적으로 간접등을 사용했다.

 

안태진 감독은 판타지 영화처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최대한 광학적인 효과만 구사했다. 소현세자의 처소는 소현세자의 열린 사고방식을 보여주기 위해 개방적인 공간으로 표현했고 의상의 색감을 통해 인물의 특성을 드러내고자 노력했다. 인조는 정체 모를 불안에 떠는 인물이다. 왕의 위엄과 은밀함을 동시에 보여주고자 제작진은 방장을 제작했다. 방장은 실제 궁에서 사용했는데,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장인에게 직접 의뢰하기도 했다. 방장은 밝은 데서는 어두운 곳이 안 보이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밝은 곳이 잘 보이는 소품으로 경수의 모습은 표현한 소품이다.

 

사극의 통념을 깬 현대적이면서 세련된 스릴러로 영화는 차별성을 갖췄다.

 

역사적 사건은 다루고 있어서 고증 또한 철저하게 했다. 병자호란 이후 청에 대한 원한을 전시 상황 복장으로 착장하라는 기록을 토대로, 영화에서 왕과 중신들의 의상은 단령이 아닌 군복의 한 종류인 융복을 착용하도록 했다. 디테일한 미장센으로 즐거움을 더한 영화로 영화적 설정인 것 같아 보이는 부분도 고증을 거친 실제로 사실인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줄거리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사인 경수는 어의 이형익의 인정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된다. 소현세자가 귀국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 진실을 알리려고 했으나 더 큰 음모가 드러나며 경수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

 

출연진

소현세자의 죽음 후 광기에 휩싸인 인조 역은 배우 유해진이 맡았다. 그는 '럭키', '공조' 등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배우이지만 왕 역할에는 처음 도전하게 되서 새로운 변신을 하게 되었다. 그는 기존에 보지 못한 유해진의 개성있는 캐릭터 연기로 기존과 다른 왕의 모습은 연기했다.

 

배우 류준열은 맹인 침술사 경수역을 맡았다. 시각을 제외한 오감을 동원해서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배우 최무성은 세자의 병세를 돌봐온 어의 이형익역을 맡았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품위를 갖고 있는 배우 조성하는 영의정 최대감역을 맡았다.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배우들은 부단히 노력했다. 왕 역할을 선보인 배우 유해진은 얼굴의 미세한 변화부터 행동까지 인조의 심리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연기했다. 유해진은 심리와 잘 맞아 들어지게끔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는데 극 중 얼굴이 미세하게 떨리는 연기를 직접 표현하며 디테일한 연기로 사실감을 높였다. 류준열은 침술사를 연기를 위해 한의사에게 침술 지도를 받는 등 꾸준한 연습으로 침술사의 모습을 잘 담아냈다. 왕실에서 의료를 담당한 어의 이형익역을 맡은 최무성 또한 침을 놓는 손동작과 각도 등 미세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며 연습했다.

 

마무리하며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상상력을 더할 때는 판타지적이지 않게 보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것이 지나치게 되면 역사적 사건 배경 자체가 개연성을 떨어트리고 역사적 문제로 다가올 수 있게 때문이다. 영화는 실제 기록되어 있는 인조실록을 바탕으로 시대상황에 맞는 의상과 분위기를 철저하게 고증을 거치는 등 노력을 했다고 한다. 기록에서도 미흡하게 남아있는 사건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그려낸 '올빼미'가 관객들에게 많은 관심과 흥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역사적 사건의 개연성이 적절하게 연결되어 있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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